얼마 전에 2008년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렸다. 오랫만에 그 경기 영상을 좀 감상해볼까 하고 뒤져보니, 한 주 전에 TV에서 방영했던 김연아 선수 다큐멘터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다큐멘터리에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다음 인터뷰가 들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언컨데,
이 짧은 인터뷰 안에는 코칭(혹은 매니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23

  1. 국민여동생 연아에게 배우는, 성공과 행복의 비결

    2008/04/02 17:04
    삭제
    얼마전 월드챔피언쉽을 마지막으로, 피겨스케이팅 2008~2009 시즌이 끝났습니다. 사실 피겨의 피 자도 잘 몰랐돈 제가 시즌을 논할 수 있는 것도 다 저의 뮤즈, 우리의 국민 여동생 김연아 양 덕분이지요. 2년 ...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3/31 13:2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스티븐 코비의 성공의 7가지 요소에 보면, 나찌 수용소에서 학대를 당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주도적으로 산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도적 삶에 대해 나오는데요.
    어쨋건 가장 좋은 케이스는 언급하신 김연아 케이스이고, 그 다음이 무관심 또는 나쁜 상황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 케이스이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케이스가 최악의 케이스이겠지요.
    근데, 두번째 케이스에 있다 해도 다른 곳에 간접적인 코치라도 있어야지, 만일 아무데도 코치가 없다면, 정말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 외에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겁니다. (혹자는 그런 나약한 사람은 도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 코칭 없이도 살 수 있는 정말 강인한 사람으로, 모든 사람을 그렇게 일반화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코치는 중요하고.. 코치가 없는 사람은 코치를 계속 찾는 노력을 해야 겠지요. 정말 누군가의 코치가 된다면 얼마나 마음이 뿌듯할까요!
  2. 우경구
    2008/04/01 13: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예. 누구에게나 코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에도 동감이고, 누군가의 코치가 되면 뿌듯할 것이라는 것에도 동감입니다. 교수들도 그런 것을 느낄 때 제자를 키우는 보람이 있는 것이겠지요.
  3. 2008/04/02 17: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 짧지만 감동적입니다. 제 글에 들어있는 연아 양의 훌륭한 부분들은, 세계적인 코치들의 코칭으로 비로소 완성된 것이었군요.!
  4. eggie
    2008/04/04 08: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책임님 트랙백 하나 더 늘었네요. 좋아하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쿠쿠.
    축하드립니다. :D
  5. 우경구
    2008/04/04 15: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지내고 있죠? 제 블로그에는 글 100개 써야 트랙백 하나 정도 오는 터라, 제가 쫌 오랫동안 좋아하긴 했습니다 ^^ 축하 감사합니다. :)
  6. ks
    2008/06/04 02: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다큐 이름좀 알려주세요!
    • 2008/06/05 12: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집에 가서 찾아본다고 해 놓고선 까먹어 버렸네 :)
      생각나면 다시 알려줄께~

미국 드라마 The Office

2008/03/29 22:50

흥미롭게 보던 미국 드라마로 The Office 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한동안 헐리우드의 파업사태(작가파업이었던가?)로 인해서 시즌 4의 에피소드 8까지만 나오고 똑 끊겨 있었다. 최근에 궁금해서 다시 검색해 보니 다음 에피소드들을 한참 찍고 있는 듯 하다. 빨리 나와주면 참 좋겠다. 아래는 드라마 The Office의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도입영상이다. 음악이 경쾌해서 들을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The Office에 대한 좋은 웹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여기 기록해 둔다.
http://theoffice.tistory.com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22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영석씨의 Gimography

2008/03/29 21:36

사진을 정리하다가 2년 전쯤에 찍었던 재밌는 사진이 있어서 Art란에 올려본다.

아래 사진은 만두국에 들어 있던 김조각을 이용해서 만든 영석씨의 타이포그래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활 속의 아트 되겠다.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21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4/01 08: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음......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그랬는데~ ㅋ
  2. 우경구
    2008/04/01 13: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생각해 보니 그것 참 애매하군요.
    음식물 쓰레기의 설치예술로의 활용인지, 아니면 방정맞게 귀한 음식 가지고 장난질한 것인지~ 재미있었다는 것 하나는 확실한데 말이죠 :)


아 이것 참 난감하구나..

과제 계약이 있어서 4월 22일에 평양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는데,

이번 주에 큼직하게 두 건이 터져버렸네...

월요일에는 개성공단의 남측 사무소 직원들을 추방하더니만.
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106423&sc=naver&kind=menu_code&keys=1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요일엔 서해에서는 NLL 무효다 외치면서 미사일 세 방 발사해 주시는구나, 아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3281829355&code=9103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론에서는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니 관계가 전면적으로 경색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쌍방간의 기싸움이 커지면 필연적으로 뭔가 안 좋은 것이 일어나기 마련인 것이 외교인지라 걱정이 된다.

설마 내가 들어갔을 때 확 경색되는 바람에, 평양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건 아니겠지?
아니, 평양이니 대동강 오리알인가?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20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나라마다 다른 풍경

2008/03/29 09:18

낯선 여행지에 가게 되면, 풍경이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면 그 이질감은 상당부분 주택의 건축양식에서 나온다.

가끔씩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왜 캐나다 같은 데는 목조주택이 많고, 우리나라에는 목조주택이 거의 없을까,
왜 일본의 아파트는 베란다에 샤시창이 없을까.
왜 미국 주택들은 내부가 확 트여있고 넓은데, 우리는 대신에 방이 많을까.
등등,,

그럴 때, 왜 그런지 누군가 알려주면 참 속이 시원~하다.

대개의 경우 주택의 양식은 그 지역의 기후나 토양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오늘은 신문을 읽다가 산토리니의 독특한 풍경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되었다.

"집은 왜 하얄까.
골목은 왜 이리 좁고 길까.
창은 왜 작고 천장은 또 낮을까.
꼬리에 꼬리를 잇는 질문이지만 답은 간단하다.
지진과 바람, 태양이 그것이다.

골목과 흰빛, 작은 창은 지중해의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는 수단이다.
햇빛을 반사시켜 집 안을 서늘하게 하고 골목은 그늘을 드리우기 위한 조치다.

물이 나지 않는 섬에서 유일한 식수원은 빗물.
그러자니 지붕을 집수조로 활용했다. 흰색은 그 소산이다.
깨끗한 물을 받기 위해서다.

지진 피해도 끊임없었다.
그러니 다닥다닥 붙여 지을 수밖에.

흰 빛의 원료는 화산재다.
섬에 지천인 화산재는 시멘트 원료로 주요 자원이다."

오 과연... 끄덕끄덕.
이런 것을 하나씩 알게 되는 것도 인생의 쏠쏠한 즐거움이다.
이제 기회를 잡아서 한 번 구경만 하러 가면 되겠다.
과연 죽기 전에 볼 수 있을까? ^^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803280001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9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엉뚱 승준

2008/03/28 07:29

승준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월수금 영어학원에 다니는데, 이 영어학원이 꽤나 숙제를 열심히 내준다.

지난 주에는 승준이가 숙제를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한 번은 명사 10개를 주고, 그 단어를 이용한 문장을 만들어 보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tiger, apple, 뭐 이런 것들이다.

근데 숙제검사 받은 것을 보니 아주 가관이다.

10개의 단어에 모두 like 동사만 써서 숙제를 한 것이었다.

I like tiger. I don't like apple. like, don't like, ~~~

내가 보고도 그 게으름에 기가 찬데, 아니나 다를까....

5번째 단어는 lines였는데, I like lines. 라고 쓴 옆에 파랑볼펜으로 작게 really? 라고 씌여 있었다. ^^

그래, 그렇지. 숙제검사하는 선생님도 참 괴로우셨겠지. 하하하


다른 숙제 하나는  좋아하는 동물의 그림을 그리고는 좋아하는 이유를 쓰는 것이었다.

뭔가 몸통에 줄무늬가 있는 동물을 한참 그리더니 꼬리를 스프링처럼 말아서 그려둔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호랑이란다.

호랑이에 왜 돼지꼬리를 달아놨냐고 하니깐, 자기는 돼지도 좋아하니까 그럼 돼지로 한단다.

그렇게 단순하게 꼬리 하나 때문에 호랑이는 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 이제 그림 그린 그 동물을 왜 좋아하는지 써야 할 차례인데,,

승준이가 쓴 글은 놀랍게도... "Pig is yummy"

아,, 놔,, 그거 보고 한참을 미친듯이 웃었다.

선생님의 반응이 기대된다. 후후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7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지난 월요일에는 12년만에 성균이를 만났다.

내가 대학원에 간 이후로 처음 만났는데, 지난 8년간 캐나다와 미국을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지금은 아리조나 쎄도나의 "단월드"라는 단체에서 음악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강남역에서 만나서 닭갈비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는 갑자기 앨범을 꺼내든다.  

보니까 Arang Park이라고 그럴 듯한 미국이름도 있고, 이번 앨범이 무려 4번째 앨범이라고 한다.

시시때때로 사인을 하는지, 외투 안주머니에는 사인펜도 매달려 있다. 올~~


올해는 미국 영주권도 나오고 해서, 대종상 음악상에 빛나는 작곡가(^^) 준성이형으로부터 1년간 작곡을 더 배워볼 생각이라고 한다. 원래 알던 사람이 이렇게 유명해지면 참 느낌이 묘하다 :)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하던 성균이가 지금 음악의 길을 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결국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의 재능이 쓰이기 시작해서 이제는 professional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만나보니 마음 편하고 즐겁게 자신의 역할을 발견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참 기분이 좋았다.


단월드에서는 명상을 하고 마음을 어떻게 수련하는 지를 가르친다.

그러니, 성균이는 어느 면에서는 도인이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 음악도 치유/명상음악 장르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나는 사실 기라든지 단이라든지에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도인인 성균이와 이야기를 해 보니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발견한 이치들과 공통점이 참 많았다.

사람의 재능에 관한 것이나, 솔직한 대화의 중요성이라든가, 기타 여러가지가 그랬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공감이 많이 갔던 것이 있었는데,

바로 공연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서구의 공연을 보면 주로 연주자들이 정해진 레파토리를 잘 연습해서 틀리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고,

악장과 악장 사이에서도 박수를 치지 않고 조용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주자 입장에서는 단절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연주자들이 이로 인한 공허감을 느낀다고 한다.

반면에 한국의 음악들은 음악을 연주하는 중에도 관객의 추임새가 있어서 쌍방간의 소통이 되며,
 
이로 인해서 실제로 들었을 때 연주자나 관객이나 만족감이 크다고 한다.

소통이 이루어져서 마음이 전달되어야 좋은 연주라는 이야기를 듣노라니,

이건 회사에서의 이야기와도 참으로 비슷하여서 나도 이야기를 해 주었다.


"추임새를 넣어주면서 음악에 반응하는 좋은 관객들이 있을 때 좋은 연주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회사에서도 리더의 의견에 반응이 있고 소통이 있을 때 좋은 팀이 이루어진다.

우리 팀에서 회의를 하면 나는 자신있게 의견을 내놓는데 그건 내 의견이 맞는 걸 확신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허술한 의견을 내놓을 때 그 허점을 얄짤없이 반박해 주는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틀린 것을 보완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면 되기 때문에 나는 항상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깊이 공감한다.


박도인은 술이 좀 더 고픈 듯 하였으나, 비즈니스맨인 나는 화요일 출근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12시쯤이 되어서는 맥주집을 나왔다. 1년간 있는다고 했으니 분기마다 한 번씩 보기로 했다. :)

강남역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은 밤바람이 싸늘했으나, 왠지 회사일에서 느껴온 깨달음이

흔히 사람들이 도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은 뿌듯하였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나도 회사에서 더 열심히 도를 닦아야겠다 ㅋㅋ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6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사실 난 blog에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는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침에 택시를 탔더니 친박연대의 모 의원이 연설하는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여기 기록을 남긴다.

라디오에서 유세현장을 들려주는데 친박연대의 모 의원이 일갈하기를...
"우리이이,, 친박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여
  한나라당과 당다당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아아아"

아,, 이 친박연대란,, 참 이름도 참 희한한 것일 뿐더러,
친박의 정점인 박근혜 씨는 정작 한나라당에서 안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친박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무찌르고 승자가 된 후에,
반드시 한나라당과 또 통합을 하겠다고 하니,
아침 출근길에 듣는 저 비장한 연설은 내게 잠시간의 웃음을 주는구나. :)

ps. 친박연대라고 단체명을 내걸면 당선률이 확 올라가기 때문에 이걸 단체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심의를 받았다고 한다. ㅋㅋ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5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출발

2008/03/26 23:21

출발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듣다보니 참 인상깊은 가사가 있다.

노래는 언덕을 지나 바다건너서 발걸음 가볍게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라는 부분.



물병은 건강을 위해서, 지도는 어디로 가야 할 지 알기 위해서, 카메라는 기억을 위해서 필요하겠지.

노래를 듣다가 "야 이건 정말 인생 이야기랑 같은 구절이군" 하고 생각을 했다.


인생 별 것 있나.

목표 확실히 정하고, 건강 유지하면서, 기쁘고 재밌는 기억들 많이 남기면 성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4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올해에는 산학과제도 참 많이 진행을 한다.

DB 과제를 위해서 서울대 심규석 교수님 쪽, 북한의 KCC 연구소에 위탁과제를 맡겨서 진행하고 있고, 러시아 연구소에도 과제를 맡겨서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중국 연구소와는 아예 공동개발을 하게 되었다. 러시아에, 중국에, 북한까지 들어 있으니 쌍팔년도 식으로 따지자면 북방외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니까 북방연구인가? 하하하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 연구소를 가지고 있는데,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대표적인 곳들이다. 이 중에서 나는 미국, 중국, 러시아와 공동연구를 해 봤으니 거의 대부분의 해외 연구소와 같이 일을 해 본 셈이다. 사실 외주의 개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인도연구소라서 삼성전자에서 해외 연구소랑 일한다고 하면 대부분 인도 연구소랑 하는 경우가 많으니, 비교적 사람들이 자주 접하지 못한 해외 Branch들과 같이 작업을 해 본 셈이다.

각 지역 연구소들과 우리 연구소는 하나의 조직 아래에 속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 연구소는 지역 연구소들의 Headquarter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공동으로 과제를 하는 경우 과제의 승인 절차가 해외 연구소에서 propose를 하면 우리 쪽에서 승인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이러한 형태는 소비자에 가까운 쪽에서 Fund를 어떻게 쓸 지 결정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가장 강력한 조직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서 돈을 버는 사업부이고, 이 사업부에 연구 결과물을 들이미는 우리 연구소는 사업부의 Fund를 받는다. 그러니 우리보다 더 Product에서 멀리 있는 해외 연구소는 다시 우리 연구소의 Fund를 받거나 연구승인을 받는 것도 당연할 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해외 Branch에서 일하는 연구 파트너들이 과제를 수행할 때에 mutual한 입장보다는 조금 passive한 입장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참 아쉽다. 올해에 같이 일하는 러시아 연구소의 파트너는 PL이 참 똑똑한 사람이다. 말을 많이 하진 않아도, 이쪽에서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한다. 두 번 의견을 말할 필요도 거의 없다. 이 사람이 "I see"하면 그걸로 정말 알아들은 것이다.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없어서 간혹 불안한 때도 있었는데 나중에 보면 어김없이 정확히 의견이 전달된 것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좀 재미가 없다.
원래 연구란 것은 서로간에 좋은 아이디어는 칭찬해 주고, 허점이 있으면 찔러주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서로 경쟁적으로 내려고 하고 해야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와의 과제에서는 우리가 제시한 보완사항(그 쪽에서 받아들이기로는 HQ의 Comment)을 고쳐서 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개발단계들이 끝이 나니 너무 밍숭밍숭하다. 차라리 우리가 미비한 점에 대한 Comment라고 제시한 것들에 대해서 각종 반론을 제시하거나 그랬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그건 이래서 어렵다" 라든가 "그것도 좋은 생각인데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혹은 "그건 너희가 잘못 이해한 것이다" 라든가 등등으로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알았다. 보완하겠다."로 interaction이 끝나버린다. 아,, 이건 참 재미가 없다.

각종 문서들의 승인 절차에 우리 쪽의 Approval이 필요한 것도 아마 그 큰 원인이 되는 듯 하다.  처음 프로젝트를 launching할 때에 일부러 절차상으로는 본사의 승인을 계속 받는 형태가 되어도 우리 연구의 진행은 대등하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보자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승인을 받는 입장이 되다 보니 좀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북한의 김경일 선생 팀과 같은 경우 오히려 더 명확하게 연구 발주자와 연구 수탁자로 나뉘어져 있었음에도 참 열심히 서로 주고 받았다. 미비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때도, 새로운 것에 대해서 도전할 때에도 열정이 있는 파트너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었다. 러시아 연구소에서 나와 contact하는 PL도 김선생 못지 않게 아주 똑똑한 사람인데, 불꽃튀는 지적 공방전이 벌어지지를 않으니 풍성한 잔치상을 차려놓고는 배탈이 나서 죽만 먹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밀려든다.

그런 아쉬움을 낳는 근본적인 원인은 개성의 차이일까? 아니면 본사와 지사라는 특수관계로 인한 Side Effect일까? 아니면 모스크바가 여기서 너무 멀기 때문일까?.. 아무래도 본사와 지사의 무게중심이 본사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는 것도 큰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 쪽 팀원이 3명인데, 한 번쯤은 그 쪽이 한국에 방문하거나 우리가 그 쪽에 방문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술을 한잔 하면서, 흥이 나면 러시아 병정 댄스도 춰 보면서,  HQ-Branch의 형식적인 절차를 떠나 최고로 좋은 거 한 번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우경구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epigram.tistory.com/trackback/113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3/28 13: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 북한이랑도 일을 하시는군요. 신기신기~
  2. 2008/03/29 09:2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근데, 사실 북한이랑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시리 많아~ :)
    컴퓨터 분야의 협력은 거의 우리 빼곤 찾아보기 힘들 것 같지만 말이야.
    몇 번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다보니 요새는 자연스럽게 일하게 된 것 같아.


BLOG main image
The best is always yet to come. by 우경구

공지사항

카테고리

Categories (208)
Academia (14)
Art (12)
Book (12)
Epigram (16)
Life (94)
Work (59)
Total : 34,242
Today : 68 Yesterday :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