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우리는 소프트웨어 연구소 소속이지만 DSC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
DSC(Digital Solution Center)도 조직개편의 영향을 받아서 통신총괄 밑의 MSC로 바뀌게 된다.
어제 3시 30분쯤에는 난데없이 DSC 건물 사무실 천정에서 방송이 나왔다.

"전 센터원들은 바로 건물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기념사진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렇게 해서 사진 한장씩 찍고 나면 DSC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피소드 2)
파트 내의 어떤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R4에 요새 분위기나 정보를 알아보러 갔다고 한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캔커피 한잔 해요" 라고 하면 "못 마셔요" 라는 대답을 했다고..

그 이유는....

"이미 아침부터 10번씩 마셨기 때문에 배불러서" 라나 ^^

(에피소드 3)
지난 번에 환경 미화를 한다고 그림을 두 점 샀었다.

한 점은 내 돈으로 산 Thomas Mcknight 그림이고, 한 점은 파트에서 산 길다란 산토리니 그림이다.
Mcknight의 seaside golf는 그래도 한두달 걸어두었는데, 산토리니 그림은 그동안 바빠서 걸어두지도 못하고 빈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 그림도 꽤 괜찮은 건데, 이제 이사를 가야 할 것 가서 걸지도 못하겠다.
이사 가는 곳이 방이 아니면 써먹지도 못하고 창고행이 될 텐데 아쉽구나...

가급적 팀끼리 쓸 수 있는 방이 있는 곳으로 이사가면 좋으련만 아마 기대하기 힘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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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SCMAN
    2008/06/03 22:2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리V카드 혜택 찾느라고 검색하다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저랑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고 계시네요! 세상 참 좁습니다...^^;
  2. 2008/06/03 22: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하하, 같은 건물에 계시는 분이 방문하시니 참 반갑네요.
    언제까지 같은 건물에 있을 지는 "별들에게 물어봐" 이겠습니다만 ^^

    제 블로그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거의 제가 주소를 알려준 사람들 아니면 오는 경우가 드문데, 원인 모를 저 히트수는 우리 V카드 덕택이 상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앞으로 좀 더 카드 이야기를 써야 할라나요?

    암튼 반갑습니다. 조직개편 후에도 즐거운 회사생활 되시길 빕니다 ^^

격동 10일

2008/05/31 11:54

예전엔 "격동 50년" 이라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었다.
박정희 시대나 전두환 시대에 있었던 비사들을 라디오극처럼 재현해 들려주면서 관련자들의 증언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긴박했던 정치상황을 다시 짚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딱히 내가 그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것은 아닌데,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을 좋아혀셔서 그랬던 것인지 12,12 사태 때의 에피소드나 광주항쟁의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손에 땀을 쥐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 내래이션을 하는 성우아저씨가 공력이 대단했다.
이를 테면, "그는 밥을 먹었습니다" 같은 시시껍절한 대사를 해도 그 아저씨가 말하면 엄청 무게감있게 들리곤 했었다. 아직도 그 목소리 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난 열흘은 격동 50년의 12.12사태 에피소드를 지켜보는 것마냥 혼란의 연속이었다.
2003년에 회사에 들어온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지각변동이었다.
연구소가 삼분되어서 공준분해되는 것이니 말 다 한 거다...

사실상 각 총괄의 연구소에서 충분한 규모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하게 되고 자체 연구소들도 운영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우리 연구소의 role definition에 대한 압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어찌 보면 이러한 조정 작업은 피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잘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을 보면서, 또 지난 수년간 그래도 모두에게 정이 가는 일터였던 곳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픈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아무튼 금요일로서 모든 세부적인 개편까지 조율이 끝난 것 같다.
아마도 월요일 아침이면 어떤 결론이든 통보가 되겠구나.

이번 조직개편의 와중에는 크고작은 무수히 많은 압력들이 난무하였다.
궁극적으로는 회사가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 압력을 받고서,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사람들이 회사가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조직 개편은 어제인 금요일로서 거의 모두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소 모든 조직원들은 아마 지금부터 진정한 고민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어떻게 개편해야 회사에서 즐거움과 긍지를 가지고 살 수 있을까?"란 고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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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2008/05/29 23:59

오늘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SNU Computing Research Forum 이라는 것을 해서 다녀왔다.
하루 동안에 재미있고 훌륭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반가운 얼굴도 여럿 만났다.
그런데, 막상 집에 돌아와 보니 차 몰고 오면서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가장 마음을 울린다.

평생 자기 집 한채 가지지 않고 행려환자들에게 무료수술을 해 주면서 살았던 장기려 박사님 이야기.
장박사님은 평생을 어렵고 불쌍한 이들을 도우면서 사셨는데, 집 한 칸 가지지 않고 병원 옥상의 사택에서 평생을 사셨다고 한다. 가진 것을 다 털어서 어려운 환자의 수술비를 내주다 보니 나중에 더 이상 가난한 환자를 도울 수 없었단다.

그 때에 한 환자가 돈이 없어서 퇴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밤에 누군가 자기를 깨워서 보니 장박사님이 와서는 지금 뒷문을 열어놨고 아무도 없으니 빨리 나가시라고 했다 한다. 이어지는 라디오의 내레이션으로 "장기려 박사의 평소 신조는 의사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라는 대목이 나왔다.

그 말을 듣든 순간, "엔지니어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이 들었다.
Forum에서 꿈을 가진 사람들의 멋진 Talk들을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나도 뭔가 좋고, 고상하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서 달려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밤이다.

장박사님은 북에서 3층병원에 폭격이 가해지자 맏아들을 데리고 남으로 피난을 오셨다고 한다.
그 길이 평생 가족과의 이별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술을 펼치시면서 "내가 어려운 이들을 진심을 다해서 도우면 북에 있는 누군가가 나의 가족들을 돕겠지"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여기까지 하고는 노래를 이은미 씨의 "아름다운 사람" 노래를 틀어주는데, 마음에 정말 감동이...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장기려 박사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 by 이은미]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오면
벌판에 한 아이 달려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 내려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ps) 아름다운 사람은 김민기 씨가 작곡을 했는데, 동명이지만 다른 노래로 서유석 씨의 노래도 있다.
김민기 씨가 작곡한 아름다운 사람은 양희은씨, 이은미씨, 나윤선 씨 등 많은 사람들이 불렀는데, 오늘 라디오에서 나온 이은미씨 버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울림이 풍부한 양희은씨 노래도 좋지만, 이은미씨 노래는 단순해서 오히려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깊이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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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s
    2008/05/31 04: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You are beauriful already.^^
    • epigram
      2008/05/31 09: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thank you. but not even close~

      by the way, probably kyoung-su? :)
  2. ks
    2008/06/04 02: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자리까셔야 되겠어요 ㅋㅋ

스팸 댓글

2008/05/24 07:43

난데 없이 내 블로그에도 스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스팸 로봇 하나가 엉터리 아이디와 엉터리 한글을 무작위로 쏟아내고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nude web cam images "걸출한 디자인! 좋은 디자인"
gilmore girls fashion "위치에 그것을 중대한 일은 좋아했다!"
mens leather vest sale "일! 우수한 감사!"
erotic chinese prints "친구는 위치의 너의 현재 팬이 되었다!"
small ladies shoes "좋은 영역! 걸출한 영역!"
newgroups tgp "나는 배웠다 매우… "
is jennifer love hewitt pregnant "친구는 너의 현재 위치의 팬이 되었다!"
...

그런데 그 댓글들 중 하나는 다음과 같았다.

fashion online shops "이런 글 따위!"

뭐냐... 이거 진짜 로봇 맞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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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삼성전자에 몸담은 이후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조직개편 발표 40분 전.

사무실이 아침부터 술렁술렁하다. 그리고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서 온갖 설들이 오가고 있다.
우리는 올 일년동안 연구소 건물을 떠나서 DSC 건물에 머무르고 있는 통에 좀 소식이 더딘 편..
물론 신문에서도 속보들이 막 나오고 있다. 회사 내부 소식을 신문에서 더 빨리 확인하는 게 반복되다보니 이젠 신문의 속보를 보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일도 참 자연스럽다. -_-;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의 일과를 열심히 할래도 온갖 난무하는 소문에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구나. 변화가 온다면 부디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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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평양에 갔을 때 동행하게 되어 알게 된 좋은 분이 있다.
북의 김일성 원수를 줄인 것과 같은 김원수가 이름인 네트워크 사업부의 김수석님.
북한에 다녀오자마자 조직개편이 되면서 수석으로 승진을 해서 축하메일도 보내고 그랬다.

평양에선 양각도 호텔에서 김수석님과 같이 당구도 치고, 탁구도 치면서 참 재미있었다.
참 매사에 여유있는 분이었는데, 심지어 자신을 기억하는 데 훤칠한 대머리를 떠올려 달라고 하는 수준 ^^ 자신에 대한 강한 긍정과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리라. 여튼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은 분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교환하면서 이 분이 메일을 보냈는데 mail signature가 또 재미있다.
누군가의 main signature를 보면서 이 정도의 느낌이 든 것도 오랫만이다.
여기 한 번 옮겨 적어 본다.

"용기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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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로이터 통신에 나온 기사를 읽었다.
지진을 겪고 살아남은 학생들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한 구절이 눈에 와 닿는다.

(아래는 기사 발췌)
고등학교 1학년 자궈웨이(賈國偉)는 한 번의 지진으로 세상이 달라졌다고 썼다.
“가벼운 진동이 일었다. 예전에도 베이촨에는 작은 지진이 난 적이 있어 곧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격렬한 요동 후 교실의 의자가 넘어졌다. 천장도 떨어져 내렸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나는 아직 어리고 다하지 못한 일도 많고, 부모에게 효도도 해야 하고, 이루고 싶은 꿈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내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이유라고 생각했다…. 1시간 반가량 지나 구조되어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여기까지)

자궈웨이 학생은 살아남았지만 저렇게 생각을 하고 죽은 이들도 많을 것이다.
다하지 못한 일도 많고, 효도도 해야 하고, 이루고 싶은 꿈도 있지만, 불시에 이 세상을 뜨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그것들을 오늘 행하면서 사는 것이 삶의 끝을 예단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있어 지혜일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지만, 다만 오늘을 살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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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한 2시간은 집중해서 일을 했는데, 왠지 11시부터는 집중이 잘 되질 않는다.
환기를 할 겸 해서 드러커 할아버지의 명저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들고 아무 장이나 펴 보았다.
역시 드러커 할아버지의 강의내용은 어디를 펴 보아도 알짜들이다.

펴자마자 나온 섹션은 "지식 근로자의 공헌에 대한 책임" 이라는 부분이었다. 쓱 읽어보는데 오늘따라 마음에 와 닿는구나. 짧은 두 페이지를 요약하자면 다음의 네 문장과 같다.

1) 지식근로자는 어떤 전문적인 분야를 정해서 그 분야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2) 단편화된 전문영역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국지적인 지식이 성과를 이루는 데에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  3) 그러나, 지식근로자가 생산한 지식이 전문이기 때문에 자신은 그 유용성을 잘 알지만 남들이 그 유용성조차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4) 그러므로,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 근로자들은 동료들에게 언제나 다음과 같을 질문을 한다.

"당신이 우리 조직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당신에게 해야 할 공헌은 무엇인가?, 그것을 당신은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떤 형태로 필요로 하는가" 

본문을 읽어보길 원하는 이들을 위하여 타이핑 연습삼아서 본문도 올려 본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식 근로자는 '물건'을 생산하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디어, 정보, 그리고 개념을 생산한다. 더욱이 지식 근로자는 대체로 전문가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한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배웠을 때에만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달리 말해, 지식 근로자는 전문화되었을 때에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식 그 자체는 단편적인 것으로서 아무런 효용도 갖지 못한다. 전문가의 생산물은 다른 전문가의 생산물과 통합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성과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팔방미인 격인 '제너럴리스트'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전문가로 하여금 그 자신과 그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전문가는 자신의 단편적인 산출물을 성과를 올리는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누가 그것을 이용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과 이해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항상 그것을 남에게 이해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어떤 분야의 문외한이 전문가의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 거나 '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 그리고 전문가는 소수의 전문가 동료들과 말이 통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야만스러운 오만이다. 대학이나 연구소 내부에서도 이런 태도 -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너무나 흔한 태도 - 는 전문가를 슬모 없는 존재로 만들고, 또 그의 지식을 진정한 학식이 아니라 장식적인 현학으로 변질시킨다. 만일 자신의 공헌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산출물'이 갖는 유용성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자신이 가진 지식의 유용성에 대해 말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 근로자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의 유용성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조직 내의 다른 사람들, 즉 상사와 부하직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분야에 있는 동료들에게 언제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당신이 우리 조직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가 당신에게 해야 할 공헌은 무엇인가? 그것을 당신은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던 형태로 필요로 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사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느끼는 것은 회사일이란 것에 도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간 도인들이 이와 같이 도를 남기니, 후학으로 그 도를 배우는 것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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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에 여유가 있어서 이런 저런 글들을 써보고 있다.
지난 남경 출장기의 마지막 이야기를 쓰기 전에(실은 남경과 북경을 다 다녀왔으니 남북경 출장기인가? ^^), 쿤룬 호텔 소개를 잠시 더 해 볼까 한다.

이번에 가서 쿤룬호텔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데 아주 감동이다. 삼성과는 special deal을 하고 있는 덕택에 세탁 서비스가 무료라고 하는데, 덕분에 옷짐을 확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세탁물을 맡긴 후 4시간 후면 아래와 같이 아주 깔끔하게 개어져서 와 있다.
이 세탁 서비스 너무 감동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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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과 같은 배도 매일 두 개씩 놓여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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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통상 내가 호텔방을 쓰는 스타일.
옷걸이 필요 없다. 의자 하나에 옷들을 몽땅 다 걸어놓고, 가방도 근처에 둔다.
호텔설비를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느낌은 좀 많이 들지만, 나갈 때 뭘 빠뜨리고 갈 걱정은 확실히 덜한 장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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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세트나 와인잔 세트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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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우산~
세탁 서비스와 함께 쿤룬호텔에 대해 아주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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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일점을 준다면 아래 물 때문..
도대체 60위안짜리 물을 방에 놓아두면 어쩌자는 거냐.
물론 공짜 물 두 병도 있지만, 저 60위안짜리 심층해저수는 잘못 먹으면 곧바로 만원 날리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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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떤 VIP들에겐 이것도 세심한 배려가 되는 걸까???

아무튼 쿤룬호텔은 그 설비, 서비스, 음식맛 등에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든다.
앞으로 중국 출장을 다니는 동안 특별히 만땅이 되지만 않는다면 계속 여기에 갈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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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유난히 대형 참사가 많이 나고 있는 것 같다.
미얀마에서의 싸이클론 참사도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군부가 이대로 쇄국을 고수한다면 수십만이 죽을 수 있다던데....
기사를 읽어보니 쓰촨성 지진도 상상 이상의 참경을 발생시킨 듯 하다.

우리는 대형지진을 겪지 못한 터라 그 현장이 잘 상상이 가질 않지만,
기사를 읽어보면 삼풍백화점 수백개가 무너진 것과 유사한 충격처럼 보인다.
50만의 도시라면 내 고향 전주의 인구수나 비슷할 터인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가족과 친인들의 죽음으로 마음이 무너진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지진 참사 현장 가보니.. "눈물나고 억장 무너져"
 















2008-05-17 17:57
대지진 참사 현지에서 보내온 표언구 기자의 취재파일 '기사보다 심하다'
기사로는 이곳 상황을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취재 기자로서 이런 경험은 세 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첫 번째는 1998년 중.조 국경 취재하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 이른바 '꽃제비'들의 실태였고, 두 번째는 2005년 동남아시아 쓰나미 때일 것 같습니다.

방송기자는 기사와 영상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데 지금 위성으로 보내는 방송 리포트로는 도저히 현장에서 내 눈과 귀, 코, 신체로 느끼는 참혹한 상황은 다 전달하지 못하겠다고 고백합니다.영상으로는 내 눈이 목격하는 시신들의 참혹한 상황 붕괴된 건물을 다 보여주지 못 하고, 기사로도 시신썩는 냄새, 악취, 통곡하는 주민들의 절규를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이곳 상황은 심각합니다.
심각하다 못해 취재하다 보면 몇 번씩이나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는 상황입니다.처음 피해 현장으로 찾은 '두장옌'에는 시신이 아무렇게나 거리에 놓여져 부패하고 있고, 파리가 그 진물을 빨고 있었습니다. 학생들 시신이 쌓여 있는 곳에서는 아무나 와서 자기 자식인가 확인하느라 거적을 들어보고 시신을 막 만지는데.. 상처난 아이들 시체를 저렇게 방치하다니.. 시신을 동물 사체처럼 취급하는 데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건물 붕괴의 정도는 50만 인구의 도시 전체가 "완전히 못 쓰게 됐다"늘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50만이면 한국의 어느 도시 정도인가? 경기도 김포의 두 배나 되는 도시인데 마구 흔들려서 성한 건물이 하나도 없고 건물 사이 도로를 다니기도 겁날 정도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도 처음 말한대로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최고로 화가 나는 것은 가는 곳마다 학교가 다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오늘 간 '뤄수웨이'라는 마을은 중학교, 초등학교가 무너져 아이들이 몰살당했는데.. 수업중에 변을 당했는 지 아수라장이 된 교실에는 아이들 가방하고 필통, 그림책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칠판에는 예쁜 인형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또 한 번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 딸 생각도 나고.. '쥐이안'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다 죽어서 "아예 아이가 없는 마을로 변했다"는 주민들의 절규도 있었습니다.

부실하게 지어진 학교 건물! 이 부분은 제가 따로 정리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도 합니다. 좋은 나라 가보면 학교 건물은 다 돌로 견고하게 지었고, 이는 아이들에게 백 년이 지나도 변치않는 인간의 도덕, 인간의 기본을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학교를 이렇게 허술하게 짓다니! 어린시절부터 '부실'만 배우라는 것인지..

피해지역 사람들은 이제 눈물도 마르고 악만 남은 것 같습니다. 민심 수습을 위해 원자바오 총리가 총대를 메고, 노구를 이끌고 전국을 돌며 방송 카메라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지만 그 정도로 자식을 잃은 이들의 분노를 삭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곳을 취재할 때는 주민들 앞에 마이크만 갖다 대면 정부를 욕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관리들 부패 때문에 우리아이가 죽었다"고 '아이고 땜'을 놓는데 이런 상황 때문인지 어제(16일)부터는 현장 통제가 엄청 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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