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한 밀주상이 적발되었다고 하는데,
술의 정체가 정말 가관이다.


“수백 병에 달하는 밀주에는 방울뱀 보드카 외에도 태국산 전갈주, 코브라 위스키, 지네 위스키, 게코 도마뱀 와인과 매콩강 뱀장어 와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http://news.msn.co.kr/article/read.html?cate_code=8300&article_id=200803171155161400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네 ><

게코 도마뱀 와인이나 메콩강 뱀장어 와인이라...
히트작인 "신의 물방울" 식으로 표현한다면 정말 끝장이겠다.
와인잔에 술을 따르고서는 "이 풍부한 걸쭉함과 도마뱀 향의 아로마를 보니 마치 주몽왕자가 빠져서 몸부림치던 진흙구덩이가 눈앞에 그려지는군요~~" 뭐 이런 것.. 잔 안엔 도마뱀이 댕글댕글 들어있겠지..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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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집에서 홀짝홀짝 마셔버렸던 와인이 한 병 있다.
이름도 괴상한 띤또랄바.
바로 요놈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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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와인은 사연이 많은 놈이다.

AceDB 송년회 때 먹으려고 킴스클럽에서 사 두었었으나, 막상 병뚜껑 껍질을 벗겨내고 코르크를 보니 변색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때 못 먹고, 나중에 가서 바꿔온 놈이 바로 요놈이다.

당시엔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이 와인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하면서 찾아보니 사방천지에 널린 글들이 이 와인을 홈에버(킴스클럽은 홈에버랑 동일하게 와인을 공급받음)에서 사가지고 땄는데 열화되어 있었다는 글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글: http://cafe.naver.com/wine.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099

그 뿐이랴.

당시 킴스클럽이 로버트 파커 채점 와인들 어쩌구 하면서 제대로 낚시질을 했었던 것이었다. 실제로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이 2000년 띤또랄바인데, 점수를 떡 붙여 놓고 판 것은 2002년도 띤또랄바였던 것.. 나는 "그것참 연도가 다르니 희한하네" 하면서도 아무 의심없이 낚시밥을 덥썩 물었던 것이었다. 아주 제대로 걸렸어.. 제대로 -_-;
당시의 낚시질 관련기사는 여기: http://blog.naver.com/baek34?Redirect=Log&logNo=110025785775 

Anyway, 그런 전차로...
이 와인을 먹게 된 것은 실제로 와인을 산 날로부터 한 달쯤 뒤인 지난 주였다.

그런데, 이 와인 띤또랄바.
아주 독특하게 맛이 있었다.

나는 아주 묵직하면서 강렬한 맛을 가진 와인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와인은 밍밍한 와인, 혹은 밍밍하면서 단 와인이다.)
그런데, 이 와인은 입에 들어갈 때 매우 묵직하면서도 희한하게도 부드럽다. 대개는 묵직한 와인은 뒷맛도 강렬하게 목구멍을 확 긁어주는데, 이 와인은 목넘김이 부드럽지만 입안을 꽉 채워주는 묵직한 느낌은 아주 제대로였다. 굿~굿~굿이예요~ :)

에, 띤또랄바에 대한 평은 여기까지. 후훗~~

사실, 와인에 대해서 평을 좀 구구절절히 써보고 싶어도, 별로 길게 쓸 만한 말이 없다.
와인을 기회 혼자 먹든 모여서 먹든 자주 먹는 편인 것 같은데도, 막상 직접 와인을 따서 먹게 되면 " 묵직하다. 밍밍하다. 강렬하다. 부드럽다." 이 정도 이상의 단어 이상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사실 나의 와인 시음기에는 "맛있다" "맛없다" "싸다" "비싸다" 이렇게만 쓰인 것들도 많다. ^^

또 하나, 참 신기한 것은 와인을 들고 냄새를 맡을 때 도저히 딴 사람들이 말하는 무슨무슨 과일 냄새, 담배 냄새, 오크통 냄새 등을 분간해 낼 수 없다는 것. 나로선 "향이 좋다. 향이 별로다" 로서 끝인 것이다. 그렇다고 내 후각이 후진가 하면, 어머니의 좋은 유전자를 받은 덕에 인간의 코보다는 개코에 가깝다고 자부하는 터라, 참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튼 맛을 분간하는 것으로 보나 냄새를 분간하는 것으로 보나,나는 와인 전문가가 되기에는 일찍부터 그른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에 발견한 스페인 와인인 틴토랄바는 마음에 아주 들었다.

가격도 2만원 이하로 아주 착하다.

욘석. 넌 내가 찍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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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와인의 열화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라~~
http://blog.naver.com/becksdark?Redirect=Log&logNo=14004653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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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에서 밥을 잘 먹고 배를 두드리며 호텔에 도착했더니 의외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묵는 쿤룬 호텔은 29층까지 있는데, 25층까지가 객실이고, 29층은 스카이라운지(바&조식뷔페)와 Premium 고객들을 위한 Reception Desk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Executive's package로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29층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서 내렸다.

내 방을 지정해 주던 예쁘게 생긴 중국 아가씨는 김용성 책임 때와 달리 한참을 시간을 썼다. 그런데,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는데, Executive room이 다 떨어져서 내 방은 Suite room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으하하하~

예전에 라스베거스로 이충식 책임과 놀러갔을 때 힐튼 호텔 스위트룸에서 잔 이후로(당시 150$ 가량), 두번째 있는 일이로다. 게다가 이번엔 그 때와 달리 공짜가 아니던가!!!

쿤룬호텔의 스위트 룸은 거실이 하나, 침실이 하나, 그리고 넓직한 화장실이 하나, 그렇게 구성되었는데, 대강 맛뵈기로 사진을 올린다면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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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거실 :)

이쯤해서 김용성 책임이 와인을 준비해 왔길래, 마침 호텔에서 기본 서비스로 넣어준 배를 안주삼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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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이것~ 끼아티 클라시꼬 리제르바 2004년산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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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이 없어서 종업원에게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suite room에는 냉장고 위 서랍안에 와인잔, 따개 등이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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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 병을 벗삼아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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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가진 고민들, 꿈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것은 정말 금방이었다.
삼성에 만나서 훌륭한 사람을 참 많이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김용성 책임은 각별한 사람이다.
이야기할 거리들이야 더 많았지만, 밤도 깊고 다음날에도 또 할 일이 많고 해서 한 병에서 접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이 시점에 스위트룸을 평소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하여 나머지 부분을 공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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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운데 있는 까만 것은 욕조에 누웠을 때 볼 수 있는 LCD TV.
하이얼 제품인지, 브랜드는 하이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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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커피도 있지만, 밤에만 있었던 탓에 마셔보진 못했다.

이로써 스위트룸 탐방 끝~

PS. 쿤룬호텔에 대한 다른 소개기사는 아래 link 참조~
http://blog.naver.com/lois_0509?Redirect=Log&logNo=13000601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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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bsurde
    2008/0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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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왕.. 이리 큰 호텔방에서 지내셨다니, 부럽습니다. ㅋㅋ *^^*
  2. 우경구
    2008/01/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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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는 오피스텔보다 한 세 배 정도 큰 것 같더군요.
    공간이 아주 컸는데, 낮에 있지 않는 바람에 별로 쓰지를 못해서 아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예전에 산호세에 가서 묵었던 시에라 호텔도 스위트룸은 아니었지만 넓직하고 놀기 좋지 않았나요? :)
  3. 2008/01/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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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이런 초호화 럭셔리텔에 머무르시다뉘~ 부럽부럽...

    그나저나 김용성 책임님은 소주파이신줄 알았는데 와인까지 섭렵하셨군요 :)
  4. epigram
    2008/0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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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훗훗~

    그런데, 이렇게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되는게 흔치는 않아요. :)
    신선임은 에드센스 돈 많이 받으셔서 해외여행가서 스위트룸에 묵으세요 ^^
  5. 김용성
    2008/0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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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내 사진도 있네...
    우책임님. 정말 보람있고 재밌는 출장이었죠?
  6. epigram
    2008/01/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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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책임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 올린 거 괜찮으세요? 허락을 안 받은 터라 괜찮나 싶었는데요.
    이번 출장은 정말 뿌듯한 출장이었죠.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
  7. 2008/04/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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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 리노(라스베가스 아님)에서의 suite보다 더 좋던가요? :-)
    • epigram
      2008/04/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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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하~~ 그게 리노였나요?

      방의 크기는 리노 때보다 좀 작긴 한데, 가구가 다들 아주 고급스러워서 좋았지요. 총평은 쿤룬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공짜라서 더 그랬던 것이었을 수도 ㅋㅋ


북경에서의 첫째날 저녁은 해당화에서 먹었다.

경협쪽 김동준 차장이 사준 덕택에 공짜로 아주 잘 먹었다.

해당화는 북한이 중국에 사람들을 파견하여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인데, 옥류관 등과 함께 북경에 몇 군데 있다. 특별히 엄선한 종업원들과 가무단, 요리사들을 파견하여 장사를 한다고 한다.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보니 한 쪽엔 무대가 아래 사진과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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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식탁에 앉아서 이것저것 김차장님이 시켜주는 대로 먹기 시작했다.

그 날 나왔던 음식들을 소개한다.

에, 이건 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깨죽같은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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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음식점 해당화의 명물 김치.
다들 이 김치가 맛있다고 난리다. 먹어보니 나는 감동까지는 아니었는데, 시원하니 맛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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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쇠고기 너비아니 같은 것?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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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쇠고기랑 같이 나온 야채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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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라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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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더덕구이~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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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말로만 듣던 도루묵. 알이 꽉 차있었는데, 알들이 크기도 큼직큼직한 것이 아주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요새 도루묵 먹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암튼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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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냉면 -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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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난이들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다음과 같이 흐뭇한 미소를 띄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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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밥을 먹고 나가려고 하니 공연이 있다고 한다.
짐 다 챙겨서 나가다가, 다른 약속이 있는 김동준 차장은 먼저 자리를 뜨고 우리는 공연을 보았다.
사실 김용성 책임은 평양에서 오리지널을 보았기에 별 감흥이 없을 테지만, 나야 이것도 어디냐 하고 좀 살살 땡겨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공연을 보았다. 공연은 7시 30분부터인가 8시 30분부터인가 약 30분가량 진행되었다.

쇼타임 시작이며, 북한이 자랑하는 가무단의 한자락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

일단 첫 시작으로 한 가락을 뽑았는데, 뭔가 민요스타일의 노래였던 듯하다.
우리 가락 우리말임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알아들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확실히 남북간의 언어가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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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바이올린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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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코디온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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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아코디온 합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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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0분 정도 진행되는 이 공연을 보면서 그닥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저기 저 초록색 입고 바이올린을 켜는 아가씨가 바이올린을 너무 잘 연주했기 때문이다.
나름의 클래식 애호가로서(-_-) 평가해 보건데, 이 아가씨는 정통으로 배운 사람이었다.
비단 저 아가씨 뿐만 아니라 다른 재능있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북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져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연주자가 되기는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저런 재주를 학예회 공연장같이 꾸민 이 식당에 앉아서 봐야 한다는 점이 마음을 계속 불편하게 했다. 자세한 상황은 내가 모르는 것이니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주제넘는 일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해당화에서의 저녁식사와 공연은 끝났다.
400위안(5만 7천원) 정도 나왔지만 오랫만에 회사경비로 내는 저녁식사를 얻어먹어서 부담이 없었고, 맛있는 밥과 좋은 공연을 보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나왔다.

사진은 해당화 앞에서 가제트 바바리를 입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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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었으니, 이제 호텔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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